그때 마차에 머물고만 있던 역천이 문을 열고 나왔다. "호오, 살각의 좌 봉공까지도 오셨는가?" 염화수의 신분 때문인지 가만히 안에서만 있을 수 없었으리라. 염화수는 뜻밖의 인물이 나타나자 약간 놀란 표정으로 역천을 반겼다. "약전주님이 아니십니까. 허허, 함께 가시는 것입니까?" 역천은 재빨리 손을 내저었다. "아니, 아닐세. 제자를 잠시 바래다주기 위하여 따라온 것이지. 곧 돌아갈 예정이라네." 염화수는 무슨 말인지 잘 알아들었다는 얼굴로 대답했다. "걸출한 제자 분을 두셔서 부럽습니다." "푸헤헤! 다 아는 사실을 대놓고 말해주니 부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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